로스트아크

로아 긴 기다림

느린2 2024. 1. 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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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긴 기다림은 엘가시아에서 수행 가능한 퀘스트입니다.

(파로스라는 노인이 쓴 일기 같다)

(오래 전에 방치되었는지 낱장으로 흩어져서 아무렇게나 버려져있다)

(읽어줄 사람도 없이 낡아만 가던 일기장... 조심스레 펼쳐보자)

이렇게 퀘스트가 시작됩니다.

아주 예전에 적은 일기 같다.

그 애가 남긴 꽃을 본다.

꽃이 예쁘게도 피었다.

피지 못하고 져버린 것은 그 애뿐.

다시는 이 정원에서 볼 수 없는 것은 그 애뿐.

꽃은 이렇게 피었는데...

이렇게 눈부시게 피었는데...

눈부시게 폈던 그 애는 지금 어디 있을까.

빛의 품에 있을까.

사람들은 손가락질 했다.

심판을 당한 이에게는 빛의 안식이 없을 거라고 한다. 그건...

 

(눈물로 얼룩지고, 죽죽 그어서 찢어져서 너덜거린다.)

너덜거리던 앞장 뒤에 바로 적은 일기 같다.

차라리 나 또한 함께 심판 당했다면,

이렇게 괴롭진 않았을텐데.

이렇게 외롭진 않았을텐데.

아내도 슬픔에 겨워 빨리 떠나버렸다.

나만 남았다.

나 혼자만...

홀로 이 슬픔을 견뎌내며 살아가야하다니.

빛이시여, 왜 이 목숨을 거두어가시지 않는 겁니까.

감히 빛을 원망하는, 이 불경한 목숨을 심판으로 끊어주소서.

 

(이 일기를 끝으로 한동안 아무것도 쓰지 않은 것 같다.)

비교적 최근에 쓰인 것 같다.

(예전의 일기와는 달리 글씨가 묘하게 흔들리고 있다.)

저리 가라, 저리 가!

다들 저리 가라.

망할 것들. 네놈들이 가더라도 내가 떠날 것 같으냐.

있어야지. 오래도록 있어야지.

네가 말한 그날까지 있어야지.

있고말고, 아무렴. 있고말고!

네가 해준 약속까지 지켜야지.

나는 약속을 잊지 않았단다.

일기를 책 사이에 가만히 끼워놓는다.

이렇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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