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로아 해바라기 같은 사랑

느린2 2021. 8. 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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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주의해주세요.

해바라기 같은 사랑# 1/3

''영감... 정원에다 해바라기를 심으면 보기 좋겠수!"

"변덕도 죽을 끓지. 언제는 담쟁이 넝쿨이 좋다니 이제는 해바라기야? 쯧쯧, 하여튼 저 할망구는 영감탱이를 못 부려 먹어서 안달이야. 아구구... 로그힐 들꽃 정원에는 언제 간담?"

 

할아버지는 혀를 차며 투덜거렸지만, 벌써 가방에 짐을 채우고 있었다.

해바라기 같은 사랑 # 2/3

"아이고, 색이 곱기도 해라. 할망구가 보면 좋아하겠군. 같이 오면 좋았을 텐데... 게으른 할망구 같으니라고..."

할아버지는 해바라기에서 조심스럽게 씨앗을 받아서, 레온하트 자신의 집 정원에 씨앗을 심었다.

해바라기 같은 사랑 # 3/3

비옥한 땅과 따뜻한 햇살. 할아버지의 정성으로 꽃은 어느새 할아버지의 키만큼 자랐다. 수확하는 농부처럼 할아버지는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할머, 내 솜씨 봤나? 아르테미스에서 나만큼 해바라기를 잘 키우는 영감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아르테미스 모험의 서

푸른 새벽 안개가 옅어질 때쯤, 할아버지는 정원에 앉아 있었다. 밤새 고개를 숙이고 있던 해바라기는 아침 햇살을 머금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마치 할아버지에게 인사라도 하는 것마냥.

"할멈, 밤새 잘 잤나? 오늘은 해가 쨍쨍하니, 거기에도 꽃구경하기 좋겠구먼, 허허..."

할아버지는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하늘을 올려다 보며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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