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세헤라데의 선택은 볼다이크 월드 퀘스트입니다.
마리우 : 대현자님께서 부디 이번엔
움벨라 출입을 허락하시면 좋겠군요.
마리우 : 대현자님!
내 호문쿨루스 : (초롱초롱한 표정)
움벨라에 들어가고 싶다...!
세헤라데 : ... ... ...
세헤라데 : 일전에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나는 네가 볼다이크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지켜보았어.
현자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을 알게되자...
그것을 막기 위해 치졸한 짓도 했지.
이 모든 일은...
너를 볼다이크에서 떠나게 만들고 싶어서였어.
너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렸으니까.
나의 대답은 > 그렇지 않다!
세헤라데 : ...알아.
너는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지켰다는 것을.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희생된 것 역시 사실이야.
나는 너를 탓하거나... 다투려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야.
오히려... 어쩌면 태어나 처음으로
누군가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지도 몰라.
나는 볼다이크의 현자와 이 탑을 지켜야만 해.
그게... 나의 의무이자 삶의 목표.
너와 대우림에서 헤어진 이후...
나는 탑으로 돌아와 너의 내면을 관찰한 기록을 다시 읽어보았어.
너의 심상은 누군가를 지키겠다는 강렬한 의지와
그것이 실패했을 때의 두려움으로 가득했었지.
지키는 자. 그게 너라는 사람의 본질.
... ... ...
나는 네 본질이 낯설지 않아.
나와 같았으니까.
그러니 묻겠어.
움벨라에 가서 무엇을 알고자 하는 거야?
나의 대답은 > 로스트아크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헤라데 : 로스트아크...
... ... ...
거듭 말해왔지만 나는 오직 탑과 현자를 위해 살아가고 있어.
나의 의무이자 내 존재의 목적이니까.
내가 너를 막아섰던 것도, 네가 떠나길 원한 것도
모두 볼다이크를 지키기 위해서였어.
하지만 이런 내 행동이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
나는 너를 막지 않을 거야.
내가 마레가를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나는 모든 현자들을 위해서 존재하니까.
현자.
너는 현자의 탑과 이 세상을 위해서
반드시 움벨라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곳에서 로스트아크를 찾아야 한다고 말이야.
나의 대답은 > 그렇다.
세헤라데 : ... ... ...
네가 가려 하는 움벨라는...
아주 위험한 곳이야.
... ... ...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내 호문쿨루스가 무척이나 슬퍼할 거야.
그래도 가야만 해?
나의 대답은 > 가야 한다.
세헤라데 : ... ... ...
좋아. 네가 움벨라로 향할 수 있도록 허가할게.
하지만, 혼자서는 갈 수 없어.
그곳은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가혹한 곳이니까.
지식의 저주로부터 너를 지켜줄 인도자가 필요해.
내가 너를 움벨라의 가장 깊은 곳,
환희의 성전으로 안내하겠어.
마리우는 아쉬워한다.
마리우 : 대현자님, 저는 안 되는 겁니까...?
세헤라데 : 내 능력으로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명 뿐이야.
마리우 : 대현자님이 저렇게 말씀하신다면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이곳에서 호문쿨루스에 대한 기록을 조금 더 찾아봐야겠어요.
왕의 기사 님은 움벨라에 다녀오시면
볼다이크에 조금 더 머물 예정이신가요?
나의 대답은 > 잘 모르겠다.
마리우 : 그럼... 어쩌면 지금이 작별의 순간일 수도 있겠네요.
(마리우는 내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걸 배웠습니다.
해방자 님과 함께 한 시간도,
내 호문쿨루스와 함께 한 시간도 모두 잊지 못할 거에요.
다음에 뵐 때는...
꼭 지금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다시 만나 뵈었을 때, 제가 엄청 대단한 현자가 되어있더라도,
정말로 전설의 호문쿨루스의
설계도를 찾더라도 놀라시면 안됩니다.
아시겠죠?
(마리우는 아주 오랜만에 예전의 밝은 미소를 보였다...)
세헤라데 : ... ... ...
(세헤라데는 마리우가 내 호문쿨루스와 작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넌 움벨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지?
나의 대답은 > 세상 모든 지식이 모이는 곳...
세헤라데 : 그래, 맞아.
볼다이크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해.
보물이 가득한 창고라던가, 세상의 비밀을 알 수 있는
그런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신비한 장소라고 말이야.
하지만 움벨라는 사실 저주와도 같은 곳이야.
세헤라데 : 여기 이 기록을 한 번 읽어 보도록 해.
마리우 : 지식의...저주?
움벨라의 저주에 대해 쓰여 있다...
지식의 저주에 대하여
움벨라에 세상 모든 지식이 머무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지식은... 더 많은 지식을 갈구한다.
움벨라는 일반적인 인지의 영역을 넘어선 곳,
세상의 지식이 끝없는 저장과 확장을 반복하는 장소.
준비되지 않은 자가 들어서면...
순식간에 그 안을 가득 채운 지식에 동화되어버린다.
상상해보라.
작은 주머니 속에 세상의 모든 바닷물을 한순간에 붓는다면,
주머니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아마 찢겨져 그 흔적을 찾을 수도 없으리라.
꿈꾸던 모든 지식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그 무엇도 얻을 수 없고
도리어 스스로를 상실해 버리는 것...
우리는 이를 지식의 저주라고 기록해 왔다.
또한 움벨라로 향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실제로 무수한 상아탑의 학자들과 세상의 현인들이
그 속에서 이지를 상실한 채,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다.
움벨라의 지식 앞에서... 인간이 보유한 지식은
풀잎에 맺힌 한 방울의 이슬만도 못하다.
제르만
세헤라데 : 지식의 저주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능력이 필요해.
거대한 지식의 범람 속에서 스스로의 자아와 지식을 지킬 수 있어야 하지.
현자의 탑의 역사에서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극소수였어.
그중 하나였던 아덴토는 움벨라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지키며 움벨라로 인도할 수 있었대.
나 역시 아덴토의 방식을 이용해 너를 이끌테지만
아덴토와는 달리 오직 너 하나만을 겨우 지켜낼 수 있을 뿐이야.
전대의 대현자였던 아덴토는...
특별한 인간이었으니까.
게다가 문제는 또 있어.
나는 움벨라를 알고 있을 뿐,
실제로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야.
그래도... 나를 믿고 따라가겠어?
쉽지 않은 결정이니...
부디 깊게 생각해보길 바라.
(갑자기 내 호문쿨루스가 내 옷자락을
잡아끄는 것이 느껴진다.)
내 호문쿨루스가 나를 보고 웃는다.
움벨라로 가는 것이 기쁜 것일까...?
세헤라데 : ... ... ...
마리우 : 너, 왜 그렇게 신났어?
내 호문쿨루스, 함께 갈 거야?
내 호문쿨루스 : ♥_♥
당연하다는 듯 내게 안겨들고 있다...
세헤라데 : 움벨라는 현자의 탑 최상층에 위치하고 있어.
그곳으로 가는 길은 오직 하나.
대현자의 집무실 위에 존재하는 이동 수단을 통해
사고의 정원으로 이동해야 해.
...가자.
마리우 : 모두들 무사히 다녀오세요!
내 호문쿨루스 : >_<
세헤라데가 탑 꼭대기로 가는 승강기를 작동시킨다.
세헤라데 : 이 승강기를 타야 해.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로스트아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아 무지의 공간, 움벨라 (0) | 2025.01.19 |
---|---|
로아 되찾은 나의 호문쿨루스 (0) | 2025.01.15 |
로아 코어의 균형 (0) | 2025.01.14 |
로아 창조의 역설 (0) | 2025.01.13 |
로아 호문쿨루스, 그리고 인간 (0) | 2025.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