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실리안의 휴식은 실리안 애정 호감도 퀘스트입니다.
실리안 : 어서 오게.
마침 잘 되었군. 자네에게 줄 것이 있었네.
자, 받게.
이렇게 퀘스트가 시작됩니다.
독수리와 검 인장이 새겨진 초대장이다...
왕국 루테란의 존귀하신 실리안 폐하께서
왕위에 등극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왕궁 무도회가
대연회장에서 열릴 예정이오니
부디 명망 높은 귀하께서 참석하시어
무도회를 빛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래에는 무도회가 열릴 시간과 장소, 식순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실리안 : 미한이 무도회를 열 예정이라더군.
나의 대답은 > 기뻐 보이지 않는다.
실리안 : 후우, 솔직히 말해서 나는 내키지 않네.
루테란도 이제 막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고,
더 중요하게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만큼 쌓여 있으니까...
나의 대답은 > 그럼 무도회를 취소하라고 한다.
실리안 : 이미 말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네.
미한과 하셀링크는 이번 왕실에서 개최하는 무도회가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기회라고 하더군.
그 말에는 반박할 수 없었네.
국가의 축제나 행사는 분명, 국민들에게 평화와 안정을 주니까 말일세.
나의 대답은 > 그 말도 맞는 말이다.
실리안 : 그래서 말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지.
전대 왕이였던 아버지께서도 축제는 중요하게 생각하셨네.
나 또한 아버지의 곁에서, 백성들의 밝고 희망으로 가득 차있는 모습을 보아왔네.
모두에게 그런 일상들을 서서히 되찾아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
(실리안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오늘의 정무는 일찍 마무리했으니... 어떤가?
도서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겠나?
축제나 예법에 대한 책도 많으니
무도회가 처음인 자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걸세.
함께 테르미아 도서관으로 가세.
실리안 : 흐음... 책 향기에 마음이 편안해지는군.
최근 정무로 바빠서 도서관에 오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
테르미아 도서관은 건국왕 루테란부터
전대 왕이셨던 아버지, 라이오넬까지의 모든 기록이 있는 곳이지.
현재는 과거가 쌓여서 만들어진 것.
그렇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 전대의 기록에서
어떤 마음으로 국가를 다스렸고, 전쟁에 임했는지 알아보려 한다네.
책을 좋아하지만 왕이 된 이후에는 시간이 생기지 않아서 느긋하게 읽지 못했지.
게다가 자네가 함께하는 시간이라니...
더없이 좋은 날이로군. 자네에게도 그런 시간이 되면 좋겠네.
참, 무도회에 관련된 책은 저쪽에 있을 테니 참고하게.
(무도회에서의 예절에 대해 적혀 있다...)
무도회
무도회는 사교와 교제를 위한 것으로, 정중한 공식 접대의 하나이다.
무도회는 밤에 시작되며, 주최자는 홀에서 손님들을 맞이한다.
무도회에 초청된 손님들은 되도록 오래 남아 춤을 즐기는 것이 예의이다.
복식의 방식이나 색이 지정되어 있다면 맞춰야 한다.
(중략)
춤 예절
춤을 출 때는 몸가짐을 단정히 해야 한다.
춤을 신청할 때는 예의 바른 태도를 지녀야 한다.
춤을 승낙할 경우 음악이 끝날 때까지 중단해서는 안 된다.
파트너와 동행했을 경우, 첫 곡과 마지막 곡은 반드시 파트너와 추어야 한다.
춤을 출 때는 다른 사람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파트너를 독점하여 춤을 추는 것은 삼가야 한다.
... ... ...
무도회장을 지나, 한적한 테라스에 걸터앉은 아리스텔라는 뒤꿈치를 상처 낸 높은 구두를 벗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잠깐의 해방감이 그녀의 발을 간질였다.
아리스텔라는 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홀로 춤을 추었다.
"당신이 요정이 아니라면... 춤을 신청해도 될까요?"
목소리에 놀라 쳐다본 곳에는 금색 가면을 쓴 남자가 서있었다.
아리스텔라는 수도에 처음 와봤지만 귀족들과 어울릴 생각이 없었다.
그저 작은 영지의 영주인 아버지의 성화에 온 것이었을 뿐이었으니까.
"춤에 익숙하지 않아서... 분명, 발을 밟을 거예요."
"괜찮습니다."
"맨발인데도요?"
"여긴 달빛 아래일 뿐, 무도회장이 아니니까요."
남자는 싱그러운 웃음과 함께 아리스텔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달빛 아래 반짝이는 상냥한 눈... 아리스텔라는 청년, 라이오넬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책의 표지를 본 실리안이 잔잔히 미소 지었다...
실리안 : 그리운 책이로군.
실리안 : 어떤가, 책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나?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야기지...
나도 어렸을 적에 자주 읽었다네.
동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나 또한 운명적인 만남을 믿고 있지.
(실리안이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많은 책들 중에 이걸 골라온 걸 보니, 자네와 나의 취향이 비슷한가 보군.
나의 대답은 > 실리안은 어떤 책을 골랐는지 묻는다.
실리안 : 아, 나는...
(실리안이 읽고 있던 책을 선뜻 건네주었다.)
실리안은 평소에 어떤 책을 읽을까...
왕의 길
(왕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적혀 있다...)
... ... ...
왕은 겸손해야 한다.
왕은 공정해야 한다.
왕은 정직해야 한다.
왕은 신중해야 한다.
왕은 근면성실해야 한다.
왕은 배움에 충실해야 한다.
왕은 의리와 정의를 중시해야 한다.
왕은 거짓과 부정을 멀리해야 한다.
왕은 옳고 그름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왕은 책임과 의무를 잊지 않아야 한다.
왕은 말과 행동의 무게를 알아야 한다.
왕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왕은 협력과 조화로 정무를 처리해야 한다.
왕은 다스리는 자에게 애정을 가져야 한다.
왕은 위엄있고 우아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왕은 자신을 자제하고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
왕은 타인을 이해하고 자비와 관용을 배풀어야 한다.
왕은 목표 달성을 위해 끈기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왕은 몸가짐을 바로 하고 주변을 정갈하게 정돈해야 한다.
왕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을성을 가지고 인내해야 한다.
왕은 대인 관계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
왕은 날카로운 상황 판단력을 가지고 결단력 있게 일을 추진해야 한다.
... ... ...
왕은 분노를 다스를 수 있어야 한다.
왕은 백성들을 따뜻하게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왕은 스스로를 믿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백성들을 이끌어야 한다.
(왕은 ... 해야 한다는 문장이 끝없이 이어진다...)
실리안 : 베나르 공의 가르침을 맡았을 때 읽었던 책이네.
어린 시절에 읽었을 때는 당연한 일이라고만 생각했지.
... ...하지만 왕이 되고 나니,
단순하게 보이던 일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네.
그래서 종종 여기에 와서 이렇게 다시 읽곤 한다네.
눈으로 읽으며 다시 마음에 새기는 것이지.
나의 선택은 > 지켜야 할 게 너무 많다. / 실리안은 잘하고 있다.
실리안 : (실리안은 말없이, 부드러운 눈길로 나를 응시했다...)
고맙네.
자네는 물론, 많은 이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되찾은 자리이니
늘... 부끄럽지 않은 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네.
자네와 대화하면 어깨가 조금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네.
... ...
아,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었군.
자네가 책을 고르던 중이었는데 방해했어.
그럼 이제 잠깐 각자의 시간을 가지도록하지.
(살짝 미소지은 실리안은 진지한 얼굴로 다시 책에 빠져들었다.)
천천히 훑어보며 책을 고른다.
소설, 시집, 인물 전기, 역사서... 어떤 게 좋을까.
자네와 나는 취향이 비슷하군.
자, 이 책은 자네에게 양보하겠네.
실리안 : 꽤 두꺼운 역사서라 읽는데 시간은 좀 걸릴 것 같군.
자네가 먼저 읽고 알려주게.
나의 대답은 > 실리안에게 먼저 양보한다.
실리안 : ...정말 그래도 되겠나?
후후, 그럼 사양하지 않고 받도록 하지.
나중에 서로 감상을 논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이런...
나를 찾는 병사들의 모습이 보이는군.
병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곤란해한다.
병사 : 폐하! 미한 경께서 찾고 계십니다.
병사 : 급한 일이니 꼭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실리안 : 무슨 일인지 성에 가봐야겠어.
모처럼 도서관에 왔는데 아쉽군.
자네는 이곳에서 조금 더 여유를 즐기다 가게.
(실리안은 연신 눈치를 보던 병사의 뒤를 따라 급히 자리를 떴다.)
사서 푸도르 : 어머. 실리안 폐하께서 그냥 가버리셨네...
왕의 기사님, 잠깐 이쪽으로 와주시겠어요?
사서 푸도르 : 실리안 폐하께서 빌려 가시겠다고 책을 이만큼 골라놓으셨는데...
잊고 그냥 가버리셨네요.
책을 좋아하지만 도서관에 자주 못 오셔서 오실 때 많이 빌려 가시거든요.
이번에 책 빌리는 걸 깜빡하셨으니,
다음에 오실 때까진 여가시간에 심심하시겠어요.
나의 대답은 > 내가 대신 전해주겠다.
사서 푸도르 : 정말요?
왕의 기사님이 전해주신다면
실리안 폐하께서 두 배로 기뻐하실 거예요.
그럼 부탁드릴게요.
책이 탑처럼 쌓여있다...
미한 : 저를 너무 못믿으시는 거 아닙니까...
실리안 : 으음...
실리안 : 아, 어서 오게.
(실리안은 내 손에 들린 책을 보고 멋쩍은 듯이 웃었다.)
빌리려고 골라둔 책을 잊고 갔군. 자네가 대신 가져다주러 온 건가?
책이 꽤 무거웠을 텐데 고맙네. 미한이 급하게 부르는 바람에...
(실리안의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나의 대답은 >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다.
실리안 : 병사들이 나를 급하게 찾은 것은,
무도회 준비 사항을 확인해달라는 일들이었네.
그건 금방 끝냈지만... 모두가 나를 보며 수군거리고 있는 것이 신경이 쓰이네.
미한이 무도회에서 뭔가 꾸미고 있는 것 같은데, 얘길 해주지 않는 게 수상해.
(실리안이 쳐다보자, 미한은 뒷걸음질 치더니 홀 밖으로 사라졌다...)
이렇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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