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전설의 호문쿨루스는 볼다이크 월드 퀘스트입니다.
아이작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이었다...
아이작 : 자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네.
이건 죽은 마레가 현자가 남긴 열쇠일세.
(아이작이 작은 열쇠와 편지를 건네주었다.)
정확히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즉시 다른 상급 현자에게 전달하도록
호문쿨루스에게 설정해 둔 열쇠지.
마레가 현자는 오늘 같은 날이 생길 것을 대비해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모양일세...
나의 대답은 > 이걸 왜 내게 주냐고 묻는다.
아이작 : 함께 동봉된 편지를 읽어보게나.
그럼 이해가 빠를 것일세.
이건... 미리 작성해 둔 유서로 보인다.
마레가의 유서
오랜 시간 동안 나는...
세헤라데에 대한 큰 비밀을 품고 있었습니다.
비밀은 언제나 아는 이가 적을수록 좋은 법.
당신께 이 편지가 전해졌다는 것은...
제가 더 이상 그녀를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스승님의 연구실 열쇠를 전해드리니
탑을 위하여 사용하십시오.
가디언 연구소장 마레가
아이작 : 이건 아덴토 님께서 사용하시던 연구실의 열쇠일세.
대현자님이 돌아가신 이후, 마레가가 관리해왔지.
자네와 마리우가 그곳을 다녀와 줄 수 있겠나?
아무래도 대현자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을 것 같군.
마레가가 품어온 비밀이 무엇이든...
그녀의 마지막을 함께 한 자네들이라면
알 자격이 충분하다고 여겨진다네.
그럼 부탁하겠네.
아덴토 대현자의 연구실은 대현자 집무실 뒤편에 있다네.
마리우 : 대현자 아덴토 님의 연구실이라니...
베라드 : 자네들!
베라드 : 잠시만 나 좀 보게!
자네들에게 할 말이 있어 기다리고 있었네.
아무래도 안에서는 곤란한 이야기라서 말이지.
세헤라데 대현자께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탑을 지켜냈지만...
탑의 앞날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네.
앞으로 탑의 운명을 결정할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이어질 것이야.
이런 상황에서... 대현자의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는 법.
모름지기 하나의 집단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수장의 자리가 한시라도 비워져서는 안되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말인데...
혹시 다음 대현자로 생각한 사람이 있나?
(베라드는 진지해진 눈으로 나와 마리우를 살펴보았다.)
누군가를 추천하거나, 응원한다든가 하는 사람 말이야.
나의 대답은 >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베라드 : 그 말이 진짜인가?
그렇다면...
자네들, 아이작 현자를 지지해줄 수 있겠나?
마리우 : 아이작 님을 대현자로요?
베라드 : 그렇다네.
베라드 : 언제나 대현자는 중요한 자리였지만,
지금은 그 중요성을 과장해도 결코 모자라지 않네.
이 험난한 시기를 앞장서 극복해 나갈 자여야 하니 말이야.
곧 대현자를 추대하는 대현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일세.
대현원은 모든 현자들이 위계와 상관없이
각자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곳...
내 주변의 현자들에게는 이미 넌지시 운을 띄워
동의를 구한 상황이지만...
나는 아이작 현자에게 강력한 힘을 심어주고 싶다네.
모두의 추대를 받아 취임한 대현자라는 힘 말일세.
자네들은 혼돈의 가디언을 물리치며
현자들 사이에서 탑을 구원한 영웅들로 불리우고 있네.
자네들이 아이작 현자를 지지해준다면
그들 역시 뜻을 함께해 줄 것이야.
내 부탁함세.
나의 대답은 > 왜 아이작인지 묻는다.
베라드 : 그럼 누가 하겠나?
내가? 킬킬. 아서게.
나는 내 분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나는 지금처럼 반쯤 미친 늙은이 취급받으며
밖으로 나도는 것이 편한 사람일세.
다른 현자들도 마찬가지지.
각자의 단점을 스스로 너무도 잘 알고 있단 말일세.
하지만 아이작 현자는 다르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깊은 존경을 받던 이...
언제나 공정했고, 현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왔지.
그러니 우리 모두 그에게 현자 시험을 믿고 맡길 수 있었던 걸세.
그의 안목이라면, 그의 판단이라면 절대로
사심이 들어갈 리 없다고 말이야.
동의한 걸로 알겠네.
킬킬. 고맙군.
이 은혜는 내 추후 꼭 갚도록 하지.
그럼 남은 문제는... 아이작 현자로구만.
그 늙은이가 대현자 직위를 받아들일 리가 없으니...
이건 내가 조금 더 설득해보도록 하겠네.
그럼!
마리우 : (마리우는 아련한 표정으로 내 호문쿨루스를 한동안 쳐다보았다.)
우선은 아덴토 님의 연구실로 가시지요...
마리우 : 대현자 아덴토 님의 연구실...
마레가 현자님이 이 열쇠를 남긴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레가의 열쇠로 연구실의 문을 연다...
마리우 : ...우선 조금 둘러보도록 하죠.
스승과... 제자? 아덴토와 마레가의 젊은 나날들인가...
아주 오래된 일기처럼 보인다...
아덴토의 기록
부모가 자신의 눈앞에서 가디언에게 참혹하게 살해된 것을 본
아이의 고통은 얼마나 클 것인가.
그리고 무너진 집의 잔해 속에서 동생의 찢긴 시체와 며칠을 지세워야 했던
아이의 절망은 또 얼마나 깊을 것인가.
비록 내가 그 아이의 육신을 그곳에서 꺼냈다고 한들,
아이의 영혼은 여전히 그 아래에서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데
어찌 감히 진정으로 구했다고 할 수 있는가...
잔인하도다. 아이의 마음속에 짙게 웅어리진 한을 어찌한단 말인가...
아아, 신이여, 어째서 당신은 이 모든 고통을 한 아이에게 주었단 말이오.
그리고 또 어째서 이 아이에게 그토록 찬란한 재능을 주었단 말이오.
나는 맹세하리라... 그리고 모든 것을 다 하리라.
이 아이가 어둠에 물들지 않도록, 언제나 밝은 빛에서 길을 나아갈 수 있도록...
이 아이가 지닌 찬란한 재능이 헛되이 사용되지 않도록 내 모든 것을 다하리라...
마레가여.
너는 나의 유일한 제자이며 내가 지닌 모든 것을 이어받을 자...
나는 너를 따스히 품을 것이고, 너에게 내가 아는 모든 것을 가르칠 것이다.
그리하여 고통받는 너의 영혼을 치유하고 재능을 바르게 쓰도록 이끄리라.
마리우 : 마치... 얼마 전까지 누군가 이 공간을
꾸준히 관리해온 것 같은데...
흐음... 찾으신 정보가 있으실까요?
(마리우는 기록들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마레가 현자는 아덴토 대현자님이 탑으로 데려온 것이군요.
으음... 제가 찾은 것을 좀 보실래요?
마리우 : 그나저나... 여기 기록에 나오는 융합실이 대체 어딜까요?
비교적 깨끗한 기록이다...
비로소 시작의 동굴을 그대로 재현한 융합실의 건축이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 내가 한 결심을 이행할 것만 남았도다.
그가 그리는 세상은 바야흐로 재생과 혁명의 시대.
혁명은 필연적으로 거대한 파멸을 수반하는 법이니...
미욱한 나는 이 방법 외에는 현자의 탑을 지켜낼 방법을 알 수가 없구나...
부디... 나를 용서하지 않기를.
부디... 나를 원망하기를.
그리하여 조금이라도...
네 수호자로서의 삶이 행복하기를.
아덴토의 마지막 일지
급히 휘갈겨 기록한 종이처럼 보인다.
(종이에는 휘갈겨 쓴 글씨가 규칙 없이 나열되어 있다...)
코어의 신뢰성 = 호문쿨루스의 내구도
기본적 내구성뿐만 아니라 복원력도 개선 필요...!
수호자는 스스로를 파괴하더라도 탑을 지키도록 각인
각인 = 현자의 탑을 수호 & 인간의 오만과 외부의 위협 대비!
...재생 가능하도록 제작?
신체가 파괴되더라도 코어만 부서지지 않는다면?
절대적으로 코어는 부서지지 않아야 (반드시!!)
확인 필요!
전반적인 내구도 상승을 목표로 코어 구성 요소의 변형을 연구 지시할 것
애초에 부서지지 않는 것이 중요
강대한 생명력, 특별한 기운을 지닌 재료가 필요...
...심장???!!
마리우가 다른 책을 하나 건네준다.
마리우 : 그리고 이 책은... 필체가 달라요...!
아무래도 마레가 현자님이 남긴 것 같은데요?
마레가의 일기인가...? 아련함이 느껴진다...
이름 말이다.
세헤라데, 어떠냐?
최후의 보루... 거창하고 좋네요.
꼭... 만드셔야 하는 겁니까?
이미 끝난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게냐?
겨우 코어 따위에 스승님의 심장을 사용하다니...
...우리에게는 이깟 호문쿨루스보다 스승님이 더욱 필요합니다.
우스운 소리를 하는구나.
인간이 어찌 천 년 만 년 살 수 있겠느냐.
나의 수명이 다하는 날도 이제 머지않았거늘.
마레가야. 내가 해 준 이야기를 기억하느냐?
앞으로 선을 긋듯 선악을 나누던 시대는 끝나고,
가장 고귀한 초월자로부터 가장 비천한 미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스스로의 행보를 결정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이미 이를 위해 움직이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내 어찌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으리오...
부디 나의 작은 안배가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인데...
다만 이 아이에게 미안할 뿐이구나.
마레가, 네가 이 아이의 고독함을 덜어주거라.
약속해 줄 수 있겠느냐?
마리우 : 제가 감히 이렇게 말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대현자님이 살아오신 삶이...
너무 안쓰러워요.
마레가 현자님은...
끝내 아덴토 대현자님이 세헤라데 대현자님에게 남긴
고독함을 덜어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셨네요.
저는 상상이 안돼요.
언젠가 다가올 위협을 대비하고
평생을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삶이라니...
게다가 호문쿨루스들은 주인과의 교감에서 행복을 느끼는데...
대현자님은...
아덴토 현자님과 단 한순간도 서로 마주친 적이 없었던 것이잖아요.
얼마나 불행했을지,
그리고 얼마나 답답했을지...
... ... ...
(마리우는 세헤라데의 코어를 내려놓은 뒤,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무언가를 생각했다...)
내 호문쿨루스 : (웃음)
(내 호문쿨루스는 세헤라데의 코어를 가리키며
무언가를 계속해서 말하는 듯하다...)
(테이블 위에는 세헤라데의 코어만이 올려져 있다...)
(잠깐...)
(라자람의 전투 이후 세헤라데는 소멸되었지만...)
(코어는 무사했다. 그렇다는 말은...)
(세헤라데와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분명 세헤라데가 말하길...!)
코어만 무사하다면 되살릴 수 있다고 했다...!
마리우 : 예? 대, 대현자님을요...? 어, 어떻게요?
... ... ...
코어가 무사하니까... 되살릴 수 있다는 말이세요?
하지만 세헤라데 님은 전설의 호문쿨루스라고요...!
저 따위가 어떻게...
나의 대답은 >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건가?
마리우 : ... ... ...
왕의 기사 님 말이 맞아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수는 없죠.
저는... 아직도 우리가 함께 내 호문쿨루스를 되살린 기억이 선명하니까요.
좋아요. 까짓거 해보시죠!
그럼 우선 기록에 남아있는 재료를 구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해요.
타이오에게 가요.
마리우 : 그래요, 해보는 겁니다...!
타이오 : 마리우 형, 무사했구나! 현자님도 무사하셨군요!
마리우 : 어, 야, 타이오! 인사는 나중에 하고... 우리가 필요한 게 좀 있어서...
재료 목록을 본 타이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타이오 : 아니, 무슨 전쟁이라도 치를 생각이에요?
뭐가 이렇게 필요하신 게 많으세요, 하하.
아니, 잠깐만.
생각해보니 둘 다 현자시잖아요. 이런 걸로 왜 고민하시고 있죠?
현자의 탑에 이 재료들 다 떨어졌대요?
나의 대답은 > 탑이 재료를... 주나?
타이오 : 모르셨어요? 당연하죠!
여깄는 재료들 아마 탑에서 상시로 구매할걸요?
이것들로 대체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쓰여진 재료들은 모두 현자의 탑이 쓸어간다고요.
하긴, 두 분 다 현자가 된 지 얼마 안 됐으니 몰랐을 수도 있겠네.
다시 올라가 봐요.
마도공학부에서 처리하는 걸로 알거든요.
마리우 : 마도공학부... 아니,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마도공학부는 과학과 마법을 결합하여 새로운 이론을 만들거나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에요.
상급 현자 하트마 님이 바로 마도공학부의 수장이시고요.
현자의 탑이 구비한 재료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려면
그분께 여쭤보는 게 가장 확실해요.
가서 도움을 요청해보죠...!
마도공학부 현자 : 오늘은 날 찾아온 현자는 없었나?
하트마 : 당신은, 알고 있었습니까?
베라드가 아이작을 대현자로 추대한 사실을.
(나와 마리우를 흥미롭게 쳐다보는 하트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흠... 그렇군요.
그럼 이곳에 온 이유도 아이작 때문인가요?
나의 대답은 > 아니다. 재료 때문이다.
하트마 : ...재료 말인가요?
여기 적힌 이 목록들은... 흐음.
네, 맞아요.
매번 재료들을 구입한 것은 저희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가디언 연구소장의 요청으로 발주된 재료들이죠.
나의 대답은 > 가디언 연구소장이라면...!
하트마 : 네, 마레가 현자입니다.
재료들은 모두 가디언 연구소로 배송되었답니다.
그곳으로 가보세요.
마레가 현자의 밑에서 연구소를 관리하는
현자들이라면 알고 있을 테니.
마리우 : 가디언 연구소... 마레가 현자님이 구비한 재료들이
모두 그곳으로 갔군요.
라시랭고 : 당신들은...
라시랭고 : 하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연구소의 현자들 모두 마레가 현자님의 편지를 받았어요.
곧 응접실을 확인하러 누군가가 찾아올 거라는 내용이었죠...
그게 여러분일 줄은 몰랐지만요.
... ... ...
...따라오세요.
라시랭고 : 81 구역을 열어드릴게요...
마리우 : 드디어...!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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