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로아 플레체의 장미

느린2 2024. 7. 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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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플레체의 장미는 플레체에서 수행 가능한 퀘스트입니다.

베디체 가문의 하녀 : ...며칠째 저러고 있는 거야?

(하녀는 지긋지긋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름다운 우리 로잘린 아가씨, 예쁜 게 죄지...

나의 대답은 > 무슨 일인지?

베디체 가문의 하녀 : 어머, 명예 파푸니카인 님이시군요! 플레체에 오셨다는 소식은 들었어요.

아니 그게...

우리 아가씨께서도 참~ 피곤하겠다 싶어서요.

넋두리 중이었지요.

나의 대답은 > 베디체 가문의 아가씨?

베디체 가문의 하녀 : 네! 플레체 최고 미녀, 뭇 예술가들의 뮤즈, 장밋빛 뺨이 사랑스러운...

로잘린 베디체 아가씨 말이에요.

일곱 신의 손길을 거쳐 태어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우시죠.

풍성한 머리카락은 알데바란의 축복이고,

흰 살결은 프로키온의 작품이라고요.

...호호! 제가 지어낸 말은 아니랍니다.

아가씨의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와요.

예술가들의 구애도 끊이질 않고요.

(하녀는 저택 앞을 서성이는 젊은 시인을 가리켰다.)

저렇게! 저택 앞에 주구장창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요.

제가 몇 번 쫓았는데도 매일 와요.

아가씨께서 얼마나 부담스러우실지... 안쓰러워서 원...

저런 사람을 방치하면 하나, 둘 늘어나다가

저택 앞이 금방 시장통이 되어버려서요.

창천제일검 님께서 따끔하게 혼내주실 수 있을까요? 얼씬도 못 하게요.

이렇게 퀘스트가 시작됩니다.

젊은 시인 : 이걸 전할 수만 있다면...

/포효

젊은 시인 : 왜, 왜 그러시죠?!

젊은 시인 : 예? 이게 아가씨께 폐가 되는 행동이라고요?

저는 단지...

제 시를 보여드리려고 기다렸던 것 뿐인데...

나의 선택은 > 핑계대지 마라. / 시를 왜 보여주려는지 묻는다.

젊은 시인 : 로잘린 아가씨는 베디체 가문의 영애답게 안목이 높으세요.

이는 아가씨의 미모만큼이나 인정받는 사실입니다.

사실 여기엔 일화가 있습니다.

플레체에서 성공한 예술가들이 무명의 신인일 때,

누군가가 보낸 장미 손수건을 받았다고 말했거든요.

...장미 손수건을 누가 보냈는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밝혀졌습니다.

로잘린 베디체 아가씨였어요.

베디체가의 이름에 기대지 않은 멋진 데뷔였죠.

... ...

저에게는 행운입니다.

연인의 그것은 아니겠지만,

경애하는 아가씨의 손수건을 받을 기회가 생겼으니까요.

이 시는 아가씨를 생각하며 썼습니다.

아가씨의 마음에 들어... 장미 손수건을 받게 된다면,

전 그것만으로도 하늘을 날듯 기쁠 것입니다.

만약, 제 마음과 실력이 부족하여 아가씨의 손수건을 받지 못하더라도...

마음이 전해진 것에 감사하며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내가 대신 전해줄테니 약속을 꼭 지켜라.

젊은 시인 : 감... 감사합니다!

로잘린 베디체 : 아크라시아의 영웅에게 시 배달을 부탁하다니...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참 대담하네요.

문체도 그만큼 대담한지, 한번 읽어볼게요.

(로잘린은 부드럽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로잘린에게 시를 건네준다.

로잘린 베디체 : (로잘린은 내가 전한 시를 주의 깊게 읽었다...)

... ...

음...

나의 대답은 > 감상평을 묻는다.

로잘린 베디체 : ...저의 감상을 말씀드리기 전에, 직접 읽어보시겠어요?

왕의 기사 님의 의견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어떤 내용일까?

태양의 소네트

 

태양에 핀 장미는 태양을 머금고 익는다

진하게 그을린 붉음은 시상을 깨우는 박동

베일을 쓴 그녀는 태연한 얼굴로 웃는다

숱하게 그었던 펜촉은 사랑을 구하는 변덕

 

미풍에 살랑이는 붉은 잎은 붙잡을 수 없어라

강렬한 열상이 시야를 점점이 덮어버린다

미련한 소네트는 읽은 입을 헤아릴 수 없어라

가난한 연심의 순애는 지지리 닳아버렸나

 

그대 지나간 자리에 흩어지지 않는 향기가 남아 스쳐지난 모두를 흘렸습니다

그대 지녔던 마음엔 굳어지지 않는 상처가 남아 붉디붉은 마음을 흘렸습니다

 

허나 태양을 너른 하늘에 담그면 알맞게 따듯한 노을이 되듯이

붉은 마음을 나의 활자에 담그어 이맘때 떠올릴 노래가 되리라

 

윌리엄

로잘린은 나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나의 선택은 > 칭찬한다. / 혹평한다.

로잘린 베디체 : 어떤 부분이 특별히 좋았는지 궁금하네요.

로잘린 베디체 : 저는...

(로잘린은 하녀를 불러, 밖의 시인에게 전달하라며 장미 손수건을 주었다.)

이 시가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붉은빛의 의미가 변화하는 부분이요.

태양과 장미의 붉은 빛은... 이 시에서 사랑이었다가, 상처가 되죠.

결국엔 노래가 되구요.

피처럼 붉은빛도, 받아들이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어렸을 적의 저는 그 애의 붉은 눈을 외면하려고 했어요.

...피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다면,

그 안에서 아무도 보지 못했던 것을 찾을 수도 있었겠죠.

... ...

그런 후회 때문인지, 마음에 들더라구요.

(로잘린은 아련한 미소를 지었다...)

예술의 해석은 개인의 경험에 기인하죠.

아무리 위대하다 찬양받는 작품도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하고,

한없이 서툴러 보이는 시도 누군가에게는 큰 감동을 주니...

그게 바로 예술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이렇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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