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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잠든 검이 남긴 유품

느린2 2024. 3. 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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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잠든 검이 남긴 유품은 엘가시아에서 수행 가능한 퀘스트입니다.

대신전 사제 : 아, 당신은...

니나브 님을 찾아오신 건가요?

니나브 님께서는 방금 참회의 방에 들어가셨습니다.

나의 선택은 > 참회의 방?

대신전 사제 : 참회의 방은...

라우리엘 님께서 평상시 집무를 보시던 장소입니다.

(사제는 라우리엘을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듯 망설였다...)

카양겔 사건 이후, 이곳은 비워지고 있는 도중이었습니다만...

최근 니나브 님께서 홀로 오랜 시간 머물고 계십니다.

이렇게 퀘스트가 시작됩니다.

참회의 방으로 이동합니다.

라우리엘 님께.

 

당신의 가르침으로 그저 어릴 뿐이었던 라제니스는 종족의 검이 되어 빛을 수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당신이 어깨에 짊어진 짐을 함께 나누며, 누구보다 라제니스와 빛을 섬기는 삶을 살겠습니다.

당신께서 말씀하신 선택의 무게를 실감하며, 항상 올곧은 길 만을 걷겠다고 맹새하겠습니다.

 

"어둠에 굴복하지 않고, 모든 이를 수호하리라.

지식의 과실을 숨기지 않고 모두와 나누리라.

스스로를 믿고 서로의 검의 되어 빛을 지키리라."

 

라제니스의 검은 자신보다 종족을 위해, 종족보다는 빛을 섬기라는 당신의 목소리를 가슴에 아로새기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앞장서 실천하고 증명하는 당신의 헌신을 뒤따르겠습니다.

엘가시아의 모두가 검의 수호 아래 더없이 평온한 미래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당신의 모든 길을 존경하며,

앞으로 당신과 함께할 수 있음을 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모든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디오게네스 올림

니나브 : (니나브는 한참 동안 인기척도 느끼지 못했다.)

...어?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 ... ...

여긴 라우리엘이 머물던 곳이야.

어린 시절, 나는 이곳에서 라우리엘에게 베아트리스와 함께 많은 것들을 배웠어.

그 때는 여기가 참 넓어보였는데...

나의 선택은 >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묻는다.

니나브 : 라우리엘에 대한 기록들을 찾아보겠다고 했던 거, 기억 나?

엘가시아에서 라우리엘이 해왔던 일들이... 생각보다 많았어.

작게는 검의 원탁을 주관하는 것부터,

크게는 라제니스 전체에 질서를 유지하는 것까지...

나의 선택은 > ... ... ...

니나브 : 라제니스에게 라우리엘의 존재는 절대적이었어.

그런 라우리엘이... 왜 그런 선택을 한 것일까.

... ... ...

난 여기서 기록들을 찾아보고 있었어.

네가 괜찮다면 함께 라우리엘의 기록들을 살펴봐주겠어?

예언자들이 적은 편지다.

라우리엘 님,

 

더 이상 빛의 목소리는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신께서 라제니스를 사랑한다는 것도 이젠 옛일이 되었으며,

신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도 더 이상은 보여줄 수 없습니다.

주시자가 되어 세상을 볼 수도 없었으며,

예언자가 되어 신의 뜻을 전하지도 못하는 지금의 제 처지가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당신에게 짐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운명의 물레는 멈추었습니다.

더 이상 신의 시선은 라제니스에게로 향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제 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떠나려 합니다.

 

안식, 그 끝에는 부디 자애로운 신의 빛이 닿아 있기를...

할에 대한 책들이 모여있다.

(급히 흘겨 쓴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우리의 모든 것이자 미래.

부디 맹약대로 그 누구도 모르게 숨겨주게나.

그것은 자네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

단련된 자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갈래의 미혹에서 버텨낼 수 없으니.

 

그리고...

훗날 우리가 피워낸 아비를 벨 여린 자여

흩날리는 잿더미 속에서 피어날 단 하나의 불씨여

거르고 또 지워낸 갈래의 틈을 건너

절망과 비통으로 노래하는 새 시대가 오리라

우리는 사그라져 재가 되어 불의 될 너를 품어내리라

모든 것은 오로지 너를 위해 준비되었다

큐브는 오로지 너만을 위해 준비되었다.

 

할 에브니 제이드

이건... 일기장...

라우리엘의 고뇌가 느껴진다.

부름은 아주 짧았고, 단순했다.

 

열쇠를 들고 나에게 오거라.

 

기억한다.

그 빛의 실이 내려왔을 때,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던 동료들을.

때가 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열쇠를 사용한 그분의 눈을 보았을 때, 나는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돌아가거라.

 

따라야만 했다.

그렇기에 다급히 말하려 했다.

 

너희에게 말은 허락되지 않았으니.

 

프로키온 신의 아크를 훔친 우리에 대한 벌로,

그분은 우리가 엘가시아에 머물며 열쇠를 보관하라 말씀하셨다.

 

존재마저 사라진 할과는 달리, 우리를 이 아름다운 빛의 낙원에 놓아주신 것은 신의 배려이자 사랑이라 여겼다.

 

그저 돌아가거라.

 

하지만 그 말에, 감정은 담겨 있지 않았다.

자신의 힘을 제멋대로 쓴 자에 대한 분노도,

자신을 경외하는 자식에 대한 자비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어버이는, 애초부터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었구나.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빛의 창에 꿰뚫렸던 날개의 욱신거림은, 어느덧 멎어 있었다.

라우리엘의 울분과 분노가 느껴진다.

...그리하여 나는 큐브를 가동시켰다.

 

제어권을 획득한 뒤 내가 본 것은 그야말로... 상상도 하지 못한 광경들이었다.

수많은 가능성으로 펼쳐진 차원, 나의 선택과 행동이 이끌어내는 무한대의 방향성.

이 장소에 익숙해지기 위해 나는 많은 차원들을 관측했다.

잃었던 것들을 구하려 발버둥 치기도 했고, 얻었던 것들을 미련 없이 놓아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던 와중, 나는 이질감을 느꼈다.

큐브 속의 광경에 무언가, 다른 존재가 개입해 있었다.

처음으로 그를 목격한 것은, 아리안오브가 세워질 당시의 자원 관측 기록이었다.

 

나는 먼 숲속에서 서 있던 소년을 보았다.

그 소년은 수많은 차원들을 거듭할 때마다, 계속하여 나를 찾아내어 바라보고 있었다.

기묘한 이질감은 그것 때문이었다.

선택에 의해 뒤집힌 가능성들 속에서도 소년은 항상 나에게 시선을 보내 왔다.

그렇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

 

저 아이는 큐브가 재생해는 존재가 아니다.

 

나는 다음 차원에서 그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를 발견했을 때, 이쪽에서 손을 내밀었다.

 

이 소년이 무슨 존재인지는 알지 못한다.

경계심에 어린 눈.

하지만, 계속해서 이쪽을 바라보던 그 눈은, 분명 대화를 원하고 있었다.

이름을 물었다.

머뭇거리던 소년은 조용히 작은 입술을 열었다.

어둡고 차가운 큐브 속에서, 유일하게 자신에게 허락되었던 것을 말해주었다.

 

"내 이름은..."

 

(이후부터는 무언가에 의해 찢겨져 있다...)

이건...?

-아리안오브 건설에 관여, 진리의 신전 폐쇄 시도

실패했다.

라제니스들을 설득할 수 없었다. 빛에 대한 믿음은 너무나도 강대했고, 하나의 가능성을 제거하면 또 다른 가능성이 개입하여 빛의 창을 불렀다. 이 모든 것의 미세한 조율이 필요하다. 

 

-루페온의 진실을 전하는 것

실패했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빛의 창이 수많은 라제니스들을 학살했다. 그것이 대답이었다. 큐브를 계속해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을 구해야만 한다.

 

-지상의 힘을 빌려 엘가시아 개방 시도

실패했다.

루페온의 부재를 확인한 이후 시도한 첫 계획이었짐만, 지상에서 온 자들을 제어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큐브의 존재를 눈치챈 '그'를 다시 봉인하였지만... 인간 한 명의 존재가 계획을 어그려뜨렸다.

 

-라제니스의 검과 함께 엘가시아 개방 시도

실패했다.

이곳에 걸린 금제는, 루페온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예속되어 있다. 두 명의 변심이 컸다. 그들이 향후 변수로 작용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변수 제거 진행

실패했다.

변수로 언급되었던 이들을 배제하였다. 검의 맹약을 만들어 결정권을 라제니스의 검으로 모았지만, 그 방식에 반발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해야만 한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카양겔 제어권 획득

실패했다.

빛의 길을 여는 데에 시간이 지체되었다. 모두를 살리는 가능성을 수없이 찾아 보았지만 그런 길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정의 결과는 있었다. 빛의 창을 이쪽에서 사용할 수만 있게 된다면, 변수의 제어가 더 수월해지리라. 하지만 큐브의 부작용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앞으로 몇 번이 더 남은 것일까.

시간이 없다. 변수는 제거해야만 한다.

라우리엘의 일기 : ...이건 니나브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

니나브에게 일기장을 건넨다.

니나브 : ...이건...

니나브 : ...라우리엘은...

... ... ...

자신이 원하는 차원을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어야 했던 걸까...

(일기장을 넘기는 니나브의 손이 떨린다...)

니나브의 표정이 점점 흐려진다...

니나브 : 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니나브 : ...루페온께서는 왜 우리를...

니나브 : 큐브 안에... 누군가가?

니나브 : ...어? 이건 뭐지?

니나브 : 맨 뒷 장에 스펠이 걸려있어.

... ... ...

스펠을 해제해야겠어.

(니나브의 손에 스펠의 기운이 감긴다.)

잠시만 기다려줘.

나의 선택은 > 스펠을 푸는 것을 지켜본다...

니나브 : 스펠이 해제됐어.

위험한 기운은 느껴지지 않아.

네가 한 번 읽어볼래?

낡은 일기장에서 그림이 한 장 떨어진다...

니나브 : 어? 이게 뭐...

...!

(니나브는 놀라서 우두커니 그림을 보고 서 있었다.)

나의 선택은 > 누구인지 묻는다.

니나브 : 이 그림은...

나와 베아트리스가 라우리엘에게 배우던 시절의... 모습이야.

(니나브가 그림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 ... ...

니나브가 마음을 추스르기를 기다려 준다.

니나브 : ... ... ...

니나브 : 라우리엘...

니나브 : 이 그림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니...

니나브 : 이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추억이야.

베아트리스도 이 그림을 함께 봤으면 좋았을 텐데...

나의 선택은 > 내가 가져다주겠다.

니나브 : 정말?

(니나브는 고마워하는 표정으로 그림을 건네주었다...)

...고마워. 왕의 기사.

네가 트리시온을 갈 수 있어서 다행이야.

베아트리스는 트리시온에서 모든 상황을 보았을 거야.

홀로... 아픔을 감내하고 있을까 봐 걱정돼.

우리에게 라우리엘은 선생님이자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으니까.

...베아트리스를 위로해 줘.

부탁할게.

트리시온의 노래를 연주합니다.

베아트리스 : 당신이 다시 올 것을 알고 있었어요.

이렇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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