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로아 추억 속의 숨바꼭질

느린2 2024. 7. 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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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추억 속의 숨바꼭질은 플레체 월드 퀘스트입니다.

실리안 : 이게... 아만의 기억인가...

실리안 : 자네도 방금... 나와 같은 걸 본 건가?

어린 시절 아만이 이 집에 살았던 기억의 일부인 것 같군.

이것이 샨디 님과 자크라 님이 만든 환영의 힘인가...

조금 더, 다른 기억이 있을지 찾아봐야겠어.

집 안을 좀 더 확인해 보세.

떨어진 목걸이 : (부서진 잔해 속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자 환영석이 다시 반응하기 시작했다.)

실리안 : 다시 환영석이 반응하는군.

이곳에서도 환영석을 사용해봐야겠네.

실리안 : 그럼, 준비됐나?

환영석을 가져다 댄다...

프리힐리아 마을 10년 전, 그날

 

환영석이 폐허에 남아있던 과거의 흔적과 공명했다.

아만의 오래된 기억이 흘러들어 온다.

아만의 기억이 밀려들어 온다...

 

계절이 바뀌었다.

지난 과거에서 꽤 시간이 흐른 듯하지만...

여전히, 프리힐리아 마을이다.

초조해보이는 주민 : 언제쯤 오는 거지... 제대로 전달 된 거겠지?

초조해보이는 주민 : 으엇...? 아, 아만이구나.

나의 대답은 > 도와드릴 일이 있나요...?

초조해보이는 주민 : 어, 음... 아니다. 네가 도와줄 일은 없어.

엄마 심부름 가는 길인가 보구나.

... ...

...

혹시, 당장 여기를 떠난다거나...

그런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

나의 대답은 > 네?

초조해보이는 주민 : 아니, 아니. 그냥 걱정돼서 말이다.

너희 모자는 사정을 잘 말하지 않으니,

걱정하는 마을 사람들이 많아.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참지 말고 말하렴.

이웃 좋다는 게 뭐야! 하하...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한다.

초조해보이는 주민 : 어, 어 그래... 심부름 잘하고.

사 와야 할 목록이 적혀있다.

심부름 목록

 

(단정한 글씨체로 적혀있다.)

 

제인 할머니의 방앗간에서 사 올 것!

 

힐리아베리 기름 한 병,

힐리아베리 스프레드 한 병

 

깨끗하게 씻은 빈 병 돌려드리는 것도 잊지 말기

(병을 감싼 자수 손수건은 감사의 표시라고 말해주렴)

 

맛있는 저녁 식사를 위해서, 부탁할게.

 

엄마가

 

케이씨 :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네.

안녕하세요!

케이시 : 어... ... ...안녕.

테오도르 : 수레를 좀 손봐야겠는 걸.

도와드릴까요?

테오도르 : 됐다. 신경 끄거라.

잘 지내셨어요?

쉘리 : 악! 왜 친한 척이야?

제인 : 감쪽같이 속였다니, 끔찍해라...

제인 : 너...!

나의 대답은 > ...저, 어머니 심부름을...

제인 : (제인은 못 볼 걸 봤다는 듯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나의 대답은 > 힐리아베리 기름 한 병이랑...

제인 : ... ...

(필요한 걸 말했는데도 전혀 들리지 않는 듯이 행동한다...)

(바쁘신 거겠지...? 잠시 기다려봐야겠다...)

다음에 와야할까...

제인 : ... ...

나의 대답은 > 바쁘시면 다음에 오겠습니다...!

제인 : (뒤돌아 가려는데, 차가운 물이 머리 위에 끼얹어졌다...)

더러운 악마 자식...

네 마녀 엄마와 같이 이 마을에서 썩 꺼져...!

(주변 사람들이 웅성대며 쳐다본다.)

루페온이시여, 이 악마에게서 불쌍하고 선량한 이들을 보호하소서!

이단이라니... 그럼 그 치유력은 뭐였던 거야?

 

... ...

경멸하는 눈빛과 숙덕대는 말소리...

불안감이 요동친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눈이 빨개진다고 하지 않았어?

저리 가! 재수없게...

얘들아 난...

너네 엄마, 성당에도 안 가는 마녀라며?

쉿, 쟤랑 말하면 악마가 될지도 몰라.

엄마가 그러는데, 쟤네 아빠는 악마라서 죽었대.

악마래요~ 악마래요~

아니야, 나는...!

난... 악마가 아니야...

귓가에 끔찍한 울부짖음이 들린다...

어린 아만 : 싫어! 너는 내가 아니야...

나는 악마가 아니야!

어린 아만 : 어둠 속에서도... 빛은, 흐윽, 존재하나니... 어머니!

클라우디아 : 왜 그러니 아만? 무슨 일 있었어?

클라우디아 : 어머, 쫄딱 젖었네...

클라우디아 : 안 좋은 일이 있었어?

(클라우디아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아만을 바라본다.)

(등을 토닥이고, 소매로 얼굴을 닦아주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 감기 걸리겠다.

어디 발을 헛디뎠어? 친구들과 싸웠니? 아니면 설마...

나의 대답은 > ...사람들이...

클라우디아 : 사람들이 뭐라고 했어?

(엉망으로 젖은 엄마의 소매와 옷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 들었던 나쁜 말들이, 걱정 가득한 어머니의 얼굴 옆에 둥둥 떠다닌다...)

나의 대답은 > ...아니에요.

클라우디아 : ... ...

아만, 네가 준비되었을 때 말해줘.

엄마는 언제나 아만 옆에 있으니까,

아만이 말하고 싶을 때 다가와서 말해주면 돼.

... ...

혼자 담아두고 힘들어하지만 말렴.

엄마에게 말하기 힘들면, 일기에라도 써봐.

그럼 마음이 좀 편해질지도 몰라.

(엄마는 얼굴에 남은 물기 한 방울마저 다 가져가며 따뜻하게 웃었다...)

봉투에 알폰스 베디체라고 적혀있다...

구스토 교황님께 당신의 편지를 전했습니다.

프리힐리아 마을은 평화로운 곳이니 걱정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은 마음 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그림은 이그니스 대성당에 걸 예정입니다.

언젠가 아드님과 함께 플레체를 방문하실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어머니가 읽던 편지 같다...

구스토 교황님께 서신을 전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방문 일정도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어...

걱정이 되는군요.

 

세이크리아 교단 내의 갈등과 상관이 있는 것이 아닐지...

 

최근, 이그니스 대성당의 관할 사제마저 바뀌었습니다.

바르디우스라는 주교가 도착하자,

사제들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만약을 위해, 당분간 연락을 자제하려 합니다.

외부 활동을 줄이고 기다려 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세이크리아로 당신의 서신을 전달하겠습니다.

부디 루페온의 가호가 당신께 있기를...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좋은 소식은 없는 것 같다.

속상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는다...

어머니께서 못 보게 눈물 자국은 닦아내자...

아만의 그림일기 : 사람들이 나는 악마고, 어머니는 마녀라고 한다.

어머니는 눈이 붉어지지도 않는데...

나 때문에 손가락질을 받는다...

아만의 그림일기 : 어머니는 나쁜 사람들에게서 항상 나를 지켜준다.

키가 다 자라면 내가 어머니를 지켜줄 수 있을까?

그때가 되면... 아프지 않을까?

아만의 그림일기 : 어머니가 나 때문에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둘 뿐이니까.

클라우디아 : 기분이 좀 나아졌니?

나의 대답은 > 죄송해요...

클라우디아 : ...우리 아만이 왜 이렇게 풀이 죽었을까?

엄마 얼굴도 안 보고, 발끝만 보고 있고.

나의 대답은 > 마을에 소문이...

클라우디아 : ... ...

...여기에도 이상한 소문이 도나 보구나.

그런 줄도 모르고 아만을 혼자 보냈네. 엄마가 미안해.

혹시 누가 헤코지한 거니?

(클라우디아는 걱정스레 아만의 몸 이곳저곳을 살폈다.)

나의 대답은 > 심부름을 못했어요...

클라우디아 : 그게 속상했어? 괜찮아.

엄마는 뛰어난 마법사라서, 재료가 없어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걸?

(클라우디아는 장난스레 아만의 볼을 꼬집었다.)

(그래도 아만의 처진 눈썹은 올라가지 않는다.)

안 되겠다. 엄마가 얼마나 뛰어난 마법사인지 당장 보여줘야지.

행복의 가루를 솔솔 뿌린 음식을 줄게.

울상인 얼굴을 보니, 망각초 뿌리도 하나 필요하겠고...

(엄마는 자기만 믿으라는 듯, 당당한 표정으로 허리에 두 손을 짚었다.)

자, 아만. 손을 씻고 오렴.

엄마가 마법을 부리는 동안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손을 꼼꼼히 씻는다...

우리 또... 도망가야 하는 거죠?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우릴 도와주실 분이 오실 거야.

미안해요... 어머니...

내가... 악마라서...

아만.

이렇게 귀엽고, 엄마를 생각하는 착한 아이가 어디 있어?

하지만 모두...

엄마가 신기한 마법을 하나 가르쳐줄게.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아주 대단한 마법이야.

...마법이요?

그럼! 손을 한번 펴볼래?

이렇게 손바닥에 싫거나 무서운 것을 써보는 거야.

... ... ...

그리고 주먹을 꼬옥 쥐는 거지.

이렇게 말하면서.

이건 아무 것도 아니야. 나는 두렵지 않아.

이건... 아무 것도 아니야. 나는... 두렵지 않아.

그래, 아만. 이제 걱정은 네 손 안에 있단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다르지 않단다, 아만.

내 사랑스러운 아들.

시간이 흐르면 다들 이해해 줄 거야.

클라우디아 :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빛이 있단다.

모진 말을 하는 건, 잠깐 빛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야.

언젠가 그들이 자신의 빛을 찾고...

아만을 이해해 줄 때까지.

엄마가 반한 아만의 반짝임으로 그들을 덮어줄 수 있을까?

나의 대답은 > 정말... 저한테 빛이 있을까요?

클라우디아 : 그럼. 너한테는 빛이 있어.

지금은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여기도, 여기에도...

(클라우디아가 아만의 심장을, 코를, 옆구리와 배꼽을... 콕콕 찔렀다.)

나의 대답은 > ...간지러워요!

클라우디아 : (클라우디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만의 얼굴 여기저기에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여기도, 이 초롱초롱한 눈동자에도, 빛이 있단다.

(두 사람은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약간 밝아졌지만, 진지한 목소리다...

어린 아만 : 어머니, 저는 커서 사제가 될 거에요.

어린 아만 : 로잘린이 그랬는데, 사제는 사람들을 돕는 착한 사람이래요.

사제가 돼서, 내가 가진 빛을 나눠주고 사람들을 지켜줄 거에요!

어머니가 제게 해주셨던 것처럼요.

클라우디아 : 멋진 생각이에요, 아만 사제님.

(클라우디아는 아만을 품에 꼭 안았다.)

언젠가는... 아만도 자라서 엄마를 떠나는 날이 오겠지?

... ...계속 이렇게 품에 안고 안 놔주고 싶은데 어떡하지...

나의 대답은 > 전 커서... 어머니를 지킬 거에요.

클라우디아 : (클라우디아는 아만을 안은 팔을 풀며 웃었다.)

아만이 다 커서 엄마 품에 쏙 안기지 못하는 날이 오면,

그때는 아만이 엄마와 다른 사람들을 지켜줘.

... ...

하지만! 사제님이 다 클 때까지는 엄마가 지켜줄 거니까,

말 잘 듣고, 밥 잘 먹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한테 뽀뽀하고...

(클라우디아가 손을 꼽으며 말하던 중, 갑자기 집 밖이 시끄러워졌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프리힐리아 마을 주민 : 여깁니다, 여기가 그 마녀가 사는 집입니다!

클라우디아 : 아만, 쉿. 엄마가 보고 올게.

바르디우스 : 클라우디아. 이곳에 있는 걸 안다, 어서 문을 열어라.

클라우디아 : 아만, 친구들이랑 숨바꼭질 해봤지?

이번에는...

...좀 특별한 숨바꼭질이야.

술래가 여러 명이거든. 정말 어렵겠다, 그렇지?

대신 놀이가 끝날 때까지 잡히지 않으면 큰 선물을 줄 거야.

아만도, 엄마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하는 선물이야.

... ...

엄마가 준비해둔 곳이 있어.

비좁고 어둡더라도... 겁먹을 필요 없어.

영영 어둠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잠깐만 몸을 숨기는 거니까.

... ...

저기, 가방을 가져오렴.

언제든 들고 떠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클라우디아 : 여기야, 아만. 들어가렴.

술래에게 들키지 않도록 꼼짝 말고 있어야 해.

나의 대답은 > 엄마는요? 같이 숨어요...

클라우디아 : (클라우디아는 안심시키려는 듯 미소 지었다.)

엄마는 다른 곳에 숨을 거야.

걱정하지 마. 숨바꼭질이 끝나면 엄마가 데리러 올게.

아만이 얼마나 오래 숨어있었는지 나중에 엄마한테 말해줄래?

(문이 부서질 듯 흔들린다...)

아만... 어서 내려가자.

엄마는 말없이,

언제나처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혼자는 무서워요... 어머니와 떨어지기 싫어요...

어머니, 같이 있으면 안 돼요?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엄마는 엄청 센 마법사라 괜찮아.

어서 문 열어! 명령이다!

무, 무서운 사람들이...

아만, 엄마랑 숨바꼭질할까?

여기서 백까지 세는 거야.

하지만...

자... 어서...

엄마가 밖에 숨을 테니까...

하나부터 끝까지 다 세어야 해. 알았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사랑한다. 아만.

실리안 : 대체 무슨 일이...

... ...

지금 우리가 본 게 정말 아만의 기억인가...

... ...

...안 좋은 기분이 드는군.

이렇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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