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로아 케이시의 멜로디

느린2 2024. 2. 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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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케이시의 멜로디는 베른 남부 네리아 우호 3단계 호감도 퀘스트입니다.

네리아 : 어서 와요. 기사단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했는데...

당신과 함께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편지, 읽어봐 주시겠어요?

이렇게 퀘스트가 시작됩니다.

편지를 읽는 중

케이시의 편지 #1

 

안녕, 네리아.

이렇게 당신을 불러보는 날이 오네요.

나는 당신이 찾던,

케이시, 마그니타, 헬렌, 아니시, 셀렌이라는 이름을 썼던 K예요.

사실, 내 이름은 케이시예요.

아주 예전에 당신이 맡았던 일가족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케이시, 그 아이가 나예요.

나의 부모님은 멋지고 훌량한 분이셨죠. 그래서...

하나밖에 없는 자식인 내가,

그들만큼 뛰어나지 못하다는 것을 항상 힘들어했어요.

항상 무슨 일이든 1등을 해야 했고...

하지 못하면 채찍으로 맞고,

속옷 차림으로 쥐가 있는 창고에 갇혀야 했죠.

일주일 동안 물 한 모금 먹지 못한 적도 있어요.

그때마다 오르골에서 그 노래가 나왔어요.

나를 조롱하는 그 빌어먹을 노래가...

 

(장문의 편지가 계속 이어진다.)

 

케이시의 편지

네리아 : 케이시는 십 년 전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예요...

부모님을 존경하고... 자신만 살아남은 것에 괴로워했던 아이였어요.

학대 받고 있었다니...

그녀가 아니시고, 셀렌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예요.

케이시의 편지를 마저 읽는 중

케이시의 편지 #2

 

난, 우리 부모가 괴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들이 죽으면 괴물도 죽을 거라고 생각했죠.

엘베르베라, 아버지 방에 있던 화분이었어요.

아버지는 그 꽃이 고귀하고 도도하고 위험해서 좋다고 했었죠.

건드리면 안 됐지만, 아주... 향기로운 꽃이였죠.

난... 그 어린 나이에도 그게 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그걸로 괴물을 없앴죠.

아름답고 거대한 저택에는 결국, 나만 남게 되었어요.

하지만 네리아, 당신이 살린 불쌍한 아이는...

이미 괴물이 되어버렸던 거예요.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불행한 자신에 대한 절망 때문에,

살인에 대한 충동을 억누를 수 없었죠.

괴물인 부모 밑에서, 똑같이 괴물인 내가 태어나버린 거예요.

저주받은 피 때문이었을까요? 난 달라질 수 없었어요.

이고... 또 죽이고... 그리고... 창고에 틀어박혀 울었죠.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스스로가 가여워서,

난... 아주 오랫동안 마지막을 계획했어요.

당신이 날 발견해 줬고 날 살려줬고,

그래서 당신 손에 끝나고 싶었요.

소원을 이루진 못했지만, 당신에게 인사 정도는 남기고 싶었어요.

날 살리게 해서 미안해요. 네리아.

네리아 : 십 년 전 그날, 케이시가 어린 소녀라는 이유로 나는 많은 것을 생략했어요.

용의선상에서 제외했고, 조사도 모두 생략했죠.

충격받은 아이를 감싸줄 생각을 했지,

그녀가 범인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내가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했어야 했는데...

나의 선택은 > 편지가... 어딘가 이상하다...

네리아 : ... ... ...

당신 말이 맞아요. 특정 글자에 강세가 찍혀 있어요.

... ... ...

같이... 죽... 어. 네리아...

...이건... ...

나의 선택은 > 편지 외에 다른 건 더 없었는지 묻는다.

네리아 : 편지 외에 있었던 거요?

아, 그러고 보니...

같이 온건 아니지만 오늘 새벽에 배송 된 게 있었어요.

당신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나의 선택은 > 나는 택배를 보낸 적이 없다.

네리아 : 네? 분명 당신 이름이 적혀 있었어요. 왕의 기사.

나의 선택은 > 내가 살펴보겠다.

네리아 : 위험하니까 이 장갑... 사용해요.

장갑을 끼고 택배를 여는 중

네리아 : (택배 상자에는 쿠키가 들어있었다.)

이 쿠키는...

...정황상 케이시가 보낸 거 같군요.

나의 선택은 > 시약이 남아 있는지 묻는다.

네리아 : 그녀가 보낸 게 맞다면 쿠키에 독약이 있을 거예요.

(네리아는 복잡한 표정으로 시약을 건네주었다...)

여기, 남은 시약이에요.

(시약을 붓자 쿠키가 점점 붉은색으로 변한다...)

잔인하군요.

엘베르베라 독이 들어간 쿠키라니...

상자에 적힌 당신 이름을 보고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어요.

...내가 너무 안일했어요.

당신이 날 살렸어요. 고마워요.

하템 : 안녕들 하신가!

네리아 : 조사는 잘 되고 있나요?

네리아를 찾아온 손님에게 /손인사

키에사 : 그게... 좀 복잡하게 되었어요.

키에사에게 범인에 대해 묻는 중

키에사 : 범인이 조금 전, 사망했습니다.

나의 선택은 > 범인이 사망했다니...?!

키에사 : 네, 그게... 범행 모두를 자백했고...

네리아 양이 말했던 다섯 번의 살인 사건의 범인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잠깐 감시병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독약을 먹었습니다.

맹독이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네리아 양에게 말씀 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는데, 이렇게 되어버렸군요.

저랑 남편은 사건 처리 때문에 이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네리아 : 케이시, 끝까지 이기적인 사람이군요.

잔인하고, 비열해요...

자신이 저지른 죄조차도 외면하고 가버리다니...

힘든 과거를 가졌다고 해도, 다 그녀와 같은 선택을 하진 않아요.

그녀는, 스스로 괴물이 된 걸 선택한 거예요.

가장 싫은 사람이랑 같은 삶을 선택한 거라고요.

(네리아는 생각이 많아 보인다...)

머리를 식혀야겠어요. 같이 갈래요?

나의 선택은 > 말없이 손을 내민다.

네리아 : (네리아는 내 손을 잡았다...)

...함께 가요. 산책...

사무소 밖으로 이동해줍니다.

네리아 : 바람이 좋네요.

얼마 전에 여기서 불륜을 저지른 리카르도와 아니시...

아니 케이시를 지켜보고 있었죠.

그땐, 사건에 집중하느라 이렇게 풍경이 좋은 지도 몰랐어요.

나의 선택은 > 고생했다.

네리아 : 일은 괜찮아요. 좋아서 하는 일이고...

다만, 이번엔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떠올라서 괴로워요. 후우...

나의 선택은 > 네리아를 위로한다.

네리아 : 괜찮아요. 내가 선택한 삶이니까...

그래도... 지금 내 옆에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고마워요.

세상에는 이해 못 할 일들이 많이 있어요.

나도 비밀 하나 알려줄게요.

나느 꽤 오래 살아왔고...

아크라시아에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아주 많이 있다는 걸 알아요.

그리고 그게 모두 우연이 아니라는 것도.

처음엔 놀라는척 했지만, 사실... 당신이 날 찾아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당신이 나를 좋아하게 될 거라고 확신했죠.

어머, 비밀이었나요?

네리아 : 사람들은 많은 비밀을 가지고 살고 있죠.

나도 비슷해요.

주점을 운여하는 것은 숙명, 탐정은 내가 선택한 삶이죠.

둘 다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조금 더 삶에 주체적이고 싶어요.

당신처럼요.

예전에 친구라고 할까... 동경하던 사람이 말했거든요.

영혼이 없는 눈으로 삶을 살지 말라고,

시간이 흘러가게 두지 말라고 말이죠.

그와 같은 눈이에요. 당신도...

그래서 처음엔 옛 친구가 살아 돌아온 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곧,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았지만... 후훗.

이만 집으로 돌아갈까요?

네리아 : 나에 대해 궁금한 눈이시네요.

당신이 알기에 생각보다 복잡하거든요. 나란 사람.

앞으로 나에 대해 추리해 줄래요?

나의 선택은 > 네리아에 대해 알고 싶다.

네리아 : 쉬운 사건은 재미없잖아요.

사실 쉬운 사람도 재미없죠.

그러니까... ...

당신이 날 찾아올 때마다 하나씩 알려줄게요.

언젠가는 모두 알게 되겠죠. 당신도 나도, 서로에 대해.

열심히 노력해봐요. 나의 믿음직스러운 수사관님.

기대할게요.

이렇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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